벌써 6월, 한 해의 절반이 흘렀습니다. 올해는 특히나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다들 목표하신 대로 2024년을 보내고 계신가요? 👀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죠. "Connecting the dots", 대학에서 서체 수업을 들은 경험이 애플 매킨토시를 만들 때 아름다운 폰트를 만들 수 있게 했고, 애플에서 쫓겨났을 당시에는 괴로웠지만 그게 결국은 NeXT를 설립하는 발판이 되었다고요. 지금 현재에는 점들을 이을 수 없지만 미래에는 어떻게든 이어질 수 있다고요. 지금 순간이 여러분 인생의 하나의 점이 되어 결국에는 잘 연결되기를 바라며 오늘 레터를 보내드릴게요.
🍒 #12. 첫 번째 로컬 브랜드 인터뷰
1. 세계 명주가 될 한국의 오미자 와인, 오미나라 🍷
2. 오미나라 김형호 명인님 인터뷰 💬
지역의 특색을 담아 탄생한 로컬 브랜드들은 참 매력 있죠. 사실 모든 브랜드는 로컬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문경의 오미자와 사과를 이용해 와인과 증류주를 만드는 로컬 브랜드, 오미나라를 불사조레터가 만나봤습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
Edited by 은서
세계 명주가 될 한국의 오미자 와인,
오미나라 🍷
지난 4월, 불사조 여행단은 문경으로 향했는데요. 그곳에서 멋진 로컬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바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오미자 와인을 만든 오미나라예요.
오미나라의 탄생은 오미나라 대표님의 스코틀랜드 유학 시절로 돌아갑니다. 당시 양조학 석사과정을 위해 유학 중이던 이종기 대표님에게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대표적인 술을 가져와 자랑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그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인삼주를 가져갔다가 "한국 사람은 술과 약도 구분하지 않느냐"는 교수님의 악평🤯을 들으셨다고 해요. 이때 대표님은 우리나라 본연의 농작물로 세계가 인정하는 명주를 만들겠다고 굳게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그때 모두가 감탄했던 술은 바로 프랑스 여학생이 가져왔던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명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만의 작물을 찾다가 문경의 오미자를 발견하고 프랑스 로제 스파클링 와인에 버금가는 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 이종기 대표님, 가장 좋은 품질의 오미자가 나는 문경에 터를 잡아 와이너리를 열고 마침내 오미로제🍷를 탄생시킵니다. '오미로제 결'은 이명박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정상이 해외 정상을 초청하여 만나는 자리에 만찬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불사조레터가 오미나라를 지키고 계신 김형호 명인님과 함께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
📍 오미나라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609
오미나라는 국가적인 행사에서도 만찬주로 사용될 만큼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아직 오미나라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오미나라가 어떤 브랜드인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미나라는 우리 농산물로 빚은 프리미엄 지역 특산주를 빚는 양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미자 와인과 증류주에 대한 도슨트를 들을 수 있고,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과 고운달을 직접 테이스팅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국내 와이너리 투어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죠.
오미나라는 오미자 와인 뿐만 아니라 '고운달'이라는 프리미엄 오미자 증류주까지 출시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명인님은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시나요? 또,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회, 교육 프로그램에서 소비자와 함께할 때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SNS에 친숙하지 못하다 보니 주로 오미나라를 찾아주는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와이너리"입니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오미나라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미나라가 빚는 와인이나 증류주를 맛있게 테이스팅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맛있는 와인을 즐기는 데 필요한 에티켓 전달은 덤이기도 합니다.
📷 오미나라
현재 진행하시고 계시는 프로그램 이외에 앞으로 기획하고 계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내년도에 현재 와이너리 2층 부분을 증축할 계획입니다. 증축이 완료되면 기존의 체험 교육장이 확대되고, 증류주 숙성고가 100평 규모로 늘어나 약 200리터 크기의 항아리와 오크통이 1,500개가 들어서게 됩니다. 증축된 공간의 가운데 통로를 와이너리 투어 코스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증류 체험과 함께 진행하는 "간단한 증류 교육" 프로그램도 새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미나라를 운영하고 오미자 와인과 증류주를 판매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여러 방문객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감사해하던 방문객, 오미나라 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술을 음미하니 더 맛있었다는 방문객이 기억에 남아요. 또, 오미자 증류주 고운달 백자와 오크를 비교 시음한 후에 고운달 백자가 더 좋았다고 하는 방문객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원래 좋은 것은 무엇을 가미하지 않아도 뛰어난 깔끔한 맛이다"라고 답한 방문객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미나라의 가장 중요한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오미나라의 시그니처 제품인 '오미로제 결'과 '고운달'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명주로 확립시키고, 체험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대표 와이너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저희 팀도 오미나라에 방문해 직접 오미나라의 와인과 증류주를 테이스팅했는데요. 다른 팀원들은 오미나라에서 '고운달 오크'의 입을 가득 채우는 카라멜 향이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파클링 오미로제 연'의 입자가 작은 탄산과 달달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명인님께서 추천하시는 오미나라의 제품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오미로제 프리미어 와인"과 "고운달 백자"를 추천합니다. "오미로제 프리미어 와인"은 오미자의 매혹적인 빛깔과 다섯가지 맛으로부터 나오는 고급진 향, 그리고 음식과 음식 사이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오미자 와인의 특징이 좋습니다. "고운달 백자"는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원액 그대로의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